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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무리
연학
2023. 1. 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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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고 밤낮의 길이가 달라지듯, 시대가 달라짐은 당연하면서도, 쉽게 깨닫기엔 어려웠습니다. 한 동네에 45년을 살았습니다만, 나를 제외한 이 곳의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아, 나도 나이를 먹었군요. 대한민국은 제 연배가 익숙한 1990년대의 그 나라가 아닙니다. 제 연배의 사람들은 "라떼"가 아닌, "1인당 GDP 3천불 언저리인 아시아 변방의 왜소한 나라"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3만불의 나라이고요. 나는 그대로였는데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해 버린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나라에 걸맞는 화두와 과제가 생겼다는 것을 망각할 뻔 했습니다.
이제, 올 한 해의 장부를 닫고, 새로운 한 해의 장부를 엽니다. 모든 분들이, 삶을 걸고 이루고자 하는 그 모든 것들을 널리 펼치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