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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소개 (2018.10.15)

안녕하세요. 정원 쥔장. 연학군입니다.

그냥 제 혼자 공간이라 생각하고, 지인들이 가끔 들러 주시겠거니 싶어 열어 뒀는데, 한 분 두 분 새로운 분들이 링크를 타고 오시고 방명록도 써 주시기에, 간단한 인사와 소개는 해야겠기에 몇 자 적습니다.

이 블로그는 20년 전쯤 전에 처음 도메인을 얻어 만들었던 홈페이지 연학닷컴에서 비롯합니다. 연학(淵鶴)은 제 필명이었고요. 지금에 돌이켜 이것저것 잡다한 데 관심이 많았었던 한 젊은이였던 것 같습니다.

잘 하는 것 없이 당시에 관심 많던 주제들을 홈페이지에 올려두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했었습니다. 부루마불 게임이며, 보들레르며, 라흐마니노프며, 각종 동호회에 올렸던 글들을 공유하곤 했습니다. 다만, 자료도 많지 않던 시절, 제가 뭔가에 깊이 빠지지 못하고 세상 밥벌이에 다니느라, 관리가 드문드문 이루어졌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변해서, 이제 웬만한 깊이 있는 자료는 인터넷을 통해 확보할 수 있고, 많은 자료보다는 무엇이 더 적확하고, 필요한 자료인 지 분간하는 능력이 더 필요해진 것 같습니다. 그 시절 꿈꾸던 문인들 살롱의 지적 교류, 인문학의 활성화, 문화와 예술에 대한 즐거운 대화, 혁신과 발전, 전략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제 정말 좋은 사이트가 많아졌고, 매체를 통해 대중화 되었으며, 오프라인 모임도 많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격세지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그러다보니 회사도 다니고, 먹고 살기 바쁜 아저씨가 된 저로서는 홈페이지며 블로그를 통해 세상에 불필요한 소음을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많이 됩니다. 그래도 가끔은 저만의 공간을 정리해 두고는 싶어, 그냥 이렇게 빈 블로그에 가끔 글이며 정리할 것을 올립니다. 큰 변화가 있을 때마다 '시즌' 숫자를 붙여 나가며 관리해 왔는데, 지금의 시즌은 아홉번째가 되었습니다.

조용한 곳이라, 그냥 그런 곳이구나 싶게 다녀가 주시면 되겠습니다. :)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연학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