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1 마지막 길에 대한 생각 일전에 있었던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은, 나름 세계의 영향력있는 현존 군주국가에서의 의전으로, 많은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게다가 70년만에 왕이 바뀌었으니, 그만큼 오랫동안 없었던 행사였기도 했고요. 죽어서도 "국가 행사에 동원되어야 하는 왕실의 일원"이구나 싶어 고인이 안쓰럽기도 했네요. 그래서 입관 전의 마지막 의식이 인상 깊었습니다. 관 위에 놓여 운구되었던 여왕의 왕관과 홀이 제대로 돌아가고, "breaking of the wand"라는 마지막 의식으로, 여왕의 통치가 끝났음이 선포되는 장면이었죠. 왕으로서의 그 모든 부담이 내려지고, 이제 정말 편히 쉬러 가겠구나 싶은 느낌. 장례식이 죽은 이를 위해서 뿐 아니라, 산 이를 위한 의식인 점도 있는 만큼, 저도 결국 나의 장례식은 어떤.. 2022. 9.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