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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Time Talk

연말인사

by 연학 2024. 12. 31.

 
기원전 45년 시행된 율리우스력(Calendárium Juliánum)이 한 해의 시작점을 정한 이후, (1582년 그레고리력으로 약간의 보정을 통하였지만), 2059회차 지구 공전이 마무리되어 갑니다.
 
올해는 어떻게 보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아, 페이스북과 캘린더를 들추어 1년간의 행적을 보았더니, 생성형 AI, M365, Azure와 코파일럿, 고기, 골프, 바둑, 축구, 성당, 형이상학, 그리고 부러진 팔꿈치와 함께하였네요. 그것이 소소하게나마 살아온 이유이겠지요. 아저씨의 삶인지라, 내년이라고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유튜브 뮤직이 집계해 준 올해 최다 재생 곡은 재즈로 편곡한 태평가(프렐루드), 그레고리안 성가 Attende Domine Exsultet, AI가 작곡하여 인기를 끌었던 "반야심경(곰단)"이었습니다. 복잡한 세상이었던 반증이 아니겠나요.
 
모든 분야에서 "뭔가 큰일 터질 것 같은", "큰 전환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현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굳이 무슨 장군님 신점을 빌리지 않더라도 저나, 주변, 세계가 큰 변화를 지나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구름 위(Cloud)" 놀이터에 둥지를 트고 사는 것도 그런 변화에 반쯤 발을 걸치면서 즐겁게 사는 방법이었습니다.
 
2025년은 가톨릭에서 25년에 한 번 돌아오는 희년(Jubilee)입니다. 어쩌다 보니 저에게는 두 번째 희년으로, 희망과 기쁨이란 무슨 의미인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려 합니다. 여러분께는 각자의 마음에 희망과 기쁨이 가득하신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년엔 많은 변화가 있겠지요. 열심히 변화의 책을(易經) 읽기도 하고, 별도 바라보고, 좋은 고기와 회도 먹고, 구름 위에서 재미있게 놀아 보려고 합니다. 재미와 의미를 만들고 찾으면 거기가 어디든 천국이고, 극락이고, 깨달음의 경지가 아닐까요. 다만, 미끄러운 바닥은 조심해야 합니다.
 
올 한 해도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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