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a Time Talk

오늘치 꿈을 이루기

by 연학 2016. 11. 26.

오늘치 꿈을 이루기


예전 직장 선배와 저녁을 먹다가 나온 이야기입니다. 결국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럼 지금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선배는 가급적 시간이나 금액의 제약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고, 유사하게 제가 쓰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100억도 좋고, 1000억도 좋습니다. 큰 금액을 정해 놓고 시작합니다. 다만 이 돈을 은행에 두고 이자를 받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 이 금액과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면, 나는 무슨 일을 할까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계획도 짜 봅니다. 100억은 이 프로젝트에 투입하고, 50억은 이 프로젝트에 투입하고, 언제까지 어떤 결과물을 만들고,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고.. 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누구와 함께 할 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몽상가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상상만으로 즐거워지는 놀이입니다.


이 금액과 시간을 10분의 1로 줄여봅니다. 예컨대, 10억이라고 합시다. 이 돈으로는 그러면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생각해 보는 겁니다. 처음만큼 광대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 중에 내가 꼭 하고 싶은 것에 돈을 쓰게 될 것입니다.


이 금액을 다시 10분의 1로 줄여봅니다. 그리고 다시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생각해 봅니다.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해서,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돈과 시간의 수준으로 줄여 봅니다. 예컨대, 내가 10만원으로 할 수 있는 일, 100만원으로 할 수 있는 일 정도의 수준으로 낮추어질 때. 그러면 내가 지금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 지,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할 지가 보다 명확해집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다보면, 막연히 생각했을 때의 답과는 좀 상이한 답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즉슨, 자기가 막연히 당장 하고 싶은 일이, 정말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 또는 자기의 꿈을 위해서 해야 하는 일과는 거리가 있는 경우들이 있는 겁니다. 지금 쓰는 1만원으로도 사실 자기가 하고 싶은 꿈에 한 발 다가서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죠.


예전에 SNS에 유행했던 동기 부여 격언에는 이런 말도 있었죠. 당신은 하루에 8만 6천 400초라는 새로운 자산을 부여 받는데, 그것으로 과연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자기의 꿈을 위해 써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사실 생각해 보면, 정작 내가 무얼 원하는 지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매우 모호하죠. "돈이 많으면 난 그냥 놀고 싶어"라고 사람들이 종종 말을 하지만, 사실 그조차도 좀 더 뜯어보면, 어떤 사람은 책을 읽고 싶어하고, 어떤 사람은 음악을 듣고 싶어하고, 어떤 사람은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합니다.


오늘 치, 천원어치, 만원어치의 내 꿈은 무엇이었을 지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꿈을 이루는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Tea Time Tal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쓰기에 대한 단상  (0) 2016.12.19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外  (0) 2016.11.28
안수정등... 아 달다!  (2) 2016.10.01
신은 사람 가운데에 있다  (0) 2016.10.01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0) 2016.09.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