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70

운영 모델, 운영, 운영, ... 일 이야기입니다. 같은 말인데도, 워낙에 다르게 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대체로 업무 중에 서로간의 이해가 매우 달라지는 경우가 대체로 이런 경우에 발생합니다. 문화의 문제가 아닌데도, 때로는 서로 다른 말을 하며 이해를 달리하다보니 충돌이나 보이지 않는 실망,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발생하는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이 만화인데, 애시당초 고객은 뒷마당 나무에 타이어 하나 걸어놓고 그네처럼 탈 수 있는 것을 원했던 것이죠. 하지만, 설명 과정에서, 이해하는 과정에서, 만드는 과정에서, 정리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다른 결과로 만들어지곤 합니다. 같은 나라 말을 씀에도 그러한데,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단순 용어가 번역을 오가면서 더 여러가지의 뜻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최근.. 2022. 1. 18.
다시 산다면...? Jan. 16 2022. 최근에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지금의 깨달음을 갖고 그 언젠가로 돌아가 다시 산다면 어떻게 살고 싶은가?" TV 드라마나 예능에서 나오는 일반적 선택은... 로또 번호를 잔뜩 적어가고, 주식을 사고, 코인을 잔뜩 사겠다는 대답이겠지요. 그러면 꽤나 화려하겠습니다. 질문의 요지가 그 정도는 아니겠고, 지금의 깨달음을 갖고 다시 산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데 방점을 찍고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저는 그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돈이 많은들, 적은들, 행복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더 큰 공허에 빠져 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삼국지나 대형 전략 전술 게임을 하건, 1인칭 슈팅 게임을 하건, 몹 노가다 잔뜩 뛰는 RPG를 하건, 결국 어느 시점에는 다시 고민의 원점으로 돌아.. 2022. 1. 16.
80의 진실과 20의 구라 회사에서 여러가지 의사 결정을 내림에 있어, 파레토의 법칙, 즉, 80대 20의 법칙을 여러가지로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제가 좋아하는 "80%" 또는 "95%" 이상의 경우에, 문제가 되는 20%의 항목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 각종 보고에서 "그래서 지금 뭘 어떻게 하라는 거야?"라는 질문에 대해서, 그리고 "그 기준은 어떻게 잡은 거야?"라는 질문에 대해서, 20%의 포인트는 나름 "말이 되는(Make Sense)" 기준이 됩니다. 상세한 분석을 할 수 없을 때, 우선 전체의 윤곽을 잡는 데 있어, 기본적으로 확보하는 80%의 진실성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80%라는 진실성, 혹은 사실의 숫자는 전체 Effort의 20%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면 .. 2021. 11. 9.
Isn't This a Lovely day The weather is frightening The thunder and lightning Seem to be having their way But as far as I'm concerned, it's a lovely day The turn in the weather Will keep us together So I can honestly say That as far as I'm concerned, it's a lovely day And everything's o.k. youtu.be/tPkXPlUVJfo 지난 해 가을쯤 오후 언젠가 운전 중에, 유투브의 플레이리스트에서 우연히 듣게 된 음악입니다. 가을 날 오후, 낙엽을 맞으며 천천히 차를 몰며 듣기에 안성맞춤이라, 반복을 시켜놓고 계속 다녔더랬지요... 2021. 3. 30.
꽃은 졌다 피고, 또 피었다 지나니... 꽃은 졌다 피고, 또 피었다 지나니... (2020. 5. 1) 花落花開開又落 錦衣布衣更換着 화락화개개우락 금의포의갱환착 豪家未必常富貴 貧家未必長寂寞 호가미필상부귀 빈가미필장적막 扶人未必上靑霄 推人未必塡溝壑 부인미필상청소 퇴인미필전구학 勸君凡事莫怨天 天意於人無厚薄 권군범사막원천 천의어인무후박 꽃은 졌다 꽃이 피고, 피고 또 지며, 비단 옷과 삼베 옷은 갈아 입게 마련이고, 호화로운 집이 항상 부귀할 것은 아니며, 가난한 집이 또 그리 오랫동안 적막한 것만은 아니다. 사람을 밀어 올려 하늘에 닿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밀어뜨려 구덩이 밑바닥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권하건대 범사에 하늘을 원망하지 말라. 하늘의 뜻이라는 게 인간에게 그닥 후하지도, 박하지도 않은 법이니까. - 明心寶鑑 명심.. 2020. 5. 1.
'Running 2019' 결산 9월 1일 아디다스 마이런 서울 대회 10km 완주 메달 그 시작은 나름 즉흥적이었습니다. 2월달, 부서 팀장 미팅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다른 한 팀의 팀장님이 새로 시작한 '효소 다이어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였습니다. 평소 저의 '이미지'를 걱정해 주시던 담당 임원분께서 "나도 해야겠다" 하시더니, 냉큼 "너도 해라"하며 권해주셨고, 비용 때문에 주저하던 제가 아내와 임원 분을 전화 통화로 연결하면서 승락을 받았습니다. 이런 저럭 이유로 '폭식'은 많이 했으나, '입맛'은 없었고, 게다가 보스가 함께 하자 하니, 딱히 회식이나 점심 식사로 중간에 방해 받을 일은 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다이어트는 2주간 순항을 했고, 체중이 최고점 대비 8킬로 정도까지 빠지는 성과를 거두었습니.. 2019. 12. 14.
다시 또 한 해의 근황 다시 또 한 해의 근황 (2019.12.4) 또 우째 한 해가 가 버렸습니다. 이번 주에 들어서는 드디어 영하의 날씨가 시작되었네요. 집을 좀 오랫동안 비워두고 나갔다가 오니, 계정이 휴면이 되어 있는 것이 마치 가구에 먼지가 쌓여 있고, 정원에 잡초가 자라 있는 듯 한 느낌입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주인공이 집에 돌아와 이것저것 다시 살림을 챙기고 정리하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그간에도 역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정식으로 바둑을 몇 달 배우기도 했고, 골프도 레슨을 받았습니다. 한 자리 급수와 90타대 기록이 달성되었습니다. 단기간에 다이어트를 성공하고 운동에 재미를 붙여 올 해는 10km 대회를 완주하기도 하고, 주말마다 그 이상의 거리를 달리기도 했습니다. 운동을 통해서 스스로의 큰 변.. 2019. 12. 4.
세상의 모든 소리 세상의 모든 소리자연은 살아 있는 기둥들이 때때로 모호한 말들을 새어 보내는 사원 사람들은 친근한 눈길로 자기를 지켜보는 상징의 숲을 가로질러 그 곳으로 들어간다어둠처럼 빛처럼 드넓으며 컴컴하고도 심원한 통일 속에서 긴 메아리 멀리서 섞이어 들듯 향과 색과 소리가 서로 화답하네La Nature est un temple où de vivants piliers Laissent parfois sortir de confuses paroles ; L’homme y passe à travers des forêts de symboles Qui l’observent avec des regards familiers. Comme de longs échos qui de loin se confondent, Dans une t.. 2018. 12. 23.
40년째 초보 바둑 일기 40년째 초보 바둑 일기시간 날 때면, 게임 앱으로 종종 두고 있는 아홉줄 바둑입니다. 백으로 두어 이겼습니다.아마 1단이시라는 아버지에게 초등학교 1학년쯤인가에 바둑을 배웠고, 어린 시절 이래저래 집중력도 좋아진다하여 입문서도 여러 차례 사다 보았지만, 원체 40년이 되도록 바둑은 왕초보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워낙 어린 시절부터 조치훈, 조훈현, 서봉수, 이창호 등의 이름을 TV에서 많이 보았고, 또 매주말이면 아버지가 틀어놓으셨던 TV의 바둑왕전 프로그램 때문에라도 바둑에 얽힌 이런 저런 용어들은 참 익숙한 편입니다. 여러 책을 통해서도 바둑의 비유나, 격언들은 인생에도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아서, 나이가 들 수록 바둑이라는 게임은 한 번쯤 제대로 배워서 두고 싶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되레 저는 아직.. 2018. 11. 19.
지음(知音) 지음(知音)춘추전국시대의 유명한 거문고 연주자인 백아伯牙와 종자기鍾子期의 고사입니다. 종자기는 백아가 연주하는 곡을 듣고, 그가 어떤 생각으로 연주하는 지 알아맞혔다고 하지요. 이에 백아는 자기의 소리를 알아주는(知音) 이가 종자기 밖에 없다 하였고, 종자기가 세상을 떠나자, 더 이상 자신의 연주를 알아주는 이 없다며 거문고의 현을 끊어 버립니다(백아절현伯牙絶絃). 굳이 말로하지 않아도 아는 그 사이가 참으로 부러울 뿐이죠. 열 마디 하지 않고 한 줄의 글귀로서 모든 것이 표현되고 이해될 수 있는 사이를 만날 수 있다면, 마음이 크게 떨릴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감동적으로 보았던 영화가 '영웅-천하의 시작(2002년)'입니다. 호화캐스팅, 아름다운 색채와 영상미, 그리고 무인들간의 마음 속에서 벌어지.. 2018. 11. 3.
신을 두려워 할 줄 안다는 것 (2011) 신을 두려워 할 줄 안다는 것 (2011.1.10) '열심인, 혹은 독실한' 신자라고 할 수는 없는 나도 가끔은 성경을 뒤적여 볼 때가 있습니다. 옛날에 어디서 들었던 것은 있어서 살다가 그 구절이 갑자기 그리워 질 때가 그렇습니다. 요새는 검색 기술이 좋아서, 기억나는 구절을 입력하기만 해도, 그 구절이 어느 책의 몇 장에 있는 것인지 다 알 수 있어 편리합니다. 게다가 필요하면 쉽게 원문으로도 접할 수 있습니다. 어느 책이건, 그 책에 기술된 '착한 사람'은 보통 '하느님을 두려워 할 줄 아는 사람'으로 기록된 듯 합니다. 옛날 어디에 누가 살았는데, 그는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이었다는 식이죠. 물론 그 사람은 당연히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이고, 지혜로운 사람이고, 우상을 숭배하지 않고, 하느님이 정해준.. 2018. 10. 31.
테세우스의 배 테세우스의 배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150&v=dYAoiLhOuao이 이야기는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에서 시작합니다. 플루타르크의 질문은 이렇습니다.괴수 미노타우르스를 죽이고 아테네로 귀환한 테세우스의 배를, 아테네인들은 디미트리오스의 시대까지 보존합니다. 그들은 배의 판자가 썩으면 그 판자를 떼어버리고 더 튼튼한 판자를 그 자리에 박아 넣는 방식으로 오랜 기간 배를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커다란 배에서 판자 조각을 몇 개 갈아 끼운다고 해도, 이 배가 테세우스가 타고왔던 '그 배'인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게 몇 번을 더 한다 해서 이 점이 바뀌지도 않을 것이고요. 그런데,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원래의 배에 있었던 배의 조각은 하나도 남아.. 2018. 10. 28.